2018 민주일주 여행(2) 20180829 부산

이번 민주야 여행가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우리 팀은 국가보안법을 테마로 하여 서울, 부산, 통영, 여수의 순으로 탐방을 하고자 계획하였다.
우리의 두번째 여정은 부산에서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방문하고자 계획한 곳은 보수동 책방골목이었다.

보수동 책방골목 & 부산 중부교회


도착하자마자 책방골목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산 중부교회의 높은 첨탑 구조물이었다.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진 친구덕에 화장실을 찾으며 보수동 책방골목에 있는 전시관을 알게되었다. 홍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곳을 아는 사람은 없는 듯하였는데 밖에서 문을 열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들어간 그 순간부터 구경하고 나오는 순간까지(어쩌면 그 이전과 그 이후에도) 우리가 전세냈다. 폭염주의보가 발령한 부산의 열기를,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이 고이고이 간직한 전시실은... 가만히 둘러보기에도 너무 더웠다. 하지만 부마민주항쟁과 관련된 서적들을 비롯해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어 하나하나, 천천히 구경했다. 


전시실에서 나와 보수동 책방골목을 둘러보니 너무나도 많은 가게가 문닫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위때문인지 관광객들의 발길 또한 뜸하였다.

                                                                          책방 주인분만 계셨다ㅠㅠ


 이리저리 구경하다보니 더 돌아다니면 더위 먹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책방과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한 북카페에 들어갔다. 음료수를 마시고 더위를 진정시킨 후 우리는 다음 목적지, 부산 민주 공원으로 향하였다.

부산 민주 공원
버스를 타고 부산 민주 공원으로 가는 길은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았다. 버스아저씨의 거친 운전 스타일로 버스 안 손님들이 이리저리 휘둘린 것은 기본, 가파른 언덕길을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버스는 조금 걱정될 정도였다. 정신없이 도착한 부산 민주 공원에서 우리는 4.19혁명 희생자 위령탑과 민주항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후 우리는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부산 가톨릭 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산 가톨릭 센터
1987 6월민주항쟁 당시 부산 농성의 중심이 되었던 곳인 부산 가톨릭 센터는 당시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5.18 광주의 실태를 고발하는 사진전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다양한 전시가 개최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곳을 둘러본 후 우리는 부산에서의 마지막 목적지, 부산 흰여울문화마을로 향했다.


부산 흰여울문화마을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인 흰여울문화마을! 아름다운 바닷가와 숨어있는 벽화들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유인 것같았다. 영화에 나온 장면과 대사가 안내되어 있었으나, 영화 내용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ㅠㅠ.

 

이전에 부산을 여러번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가는 곳들 모두 처음이었다. 해운대, 센텀시티 등 관광지 위주로만 다녀서인지이런 곳들이 있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였다. 이번 탐방을 통해 부산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부산에서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공간들을 잘 정리한 지도가 관광안내소에 배치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색다르게 여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통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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