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한 대학생 연합 동아리 `평화나비`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된 고려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닥터WE> 모둠이 지난 2017년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닥터 위(WE)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탐방활동을 하였습니다.



"저희 ‘닥터 위(WE)’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유명 영국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에서 모티프를 따 과거에 있었던 민주화운동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 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사건들을 통해 현재 민주주의의 한계점에 대해 고찰해보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국민이 주인공이 되어 촛불혁명을 일으키고 정권 교체를 이룬 2017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떨까요? 과연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했을까요?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들을 안고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출발하여 서울, 광주, 그리고 팽목항과 제주 강정마을 등을 탐방했습니다.



`닥터WE` 모둠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닥터 후`라는 드라마가 궁금해지는데요. 과연 이들은 이 민주화운동의 유적지와 현재 민주주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장소들에서 어떤 시간여행을 했을까요?



"아버님께서는 우리에게 직접 만든 세월호 팔찌를 하나씩 나눠주시며 몇 살이냐고 나지막이 물어보셨다. 우리는 왜인지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웠다. 조심스럽게 스물한 살이라고 대답하니 `아 우리 애들이랑 나이가 같네…`라고 하시며 뒤돌아서 걸어가셨다. 그 뒷모습에 부모님의 모습이 겹쳐 어쩐지 마음 한 편이 아려왔다."



"아직까지 수습되지 않은 친구들의 자리는 비어있는 채 남아있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다가와서, 가슴에 박혀서 누가 가슴을 꾸욱꾸욱 누르는 듯이 아려왔다." 분향을 하고 방명록을 작성하는데 세월호 친구들의 모습과 수북이 쌓여있던 뜯지 못한 과자봉지의 모습이 겹쳐 자꾸만 가슴이 미어졌다."



이들이 방문했던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의 탐방기록을 접하면서 그 아픈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제주4.3항쟁부터 강정마을까지, 5.18민중항쟁부터 세월호까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닥터We`모둠은 "진정 우리가 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을까요?



닥터We 모둠의 답사기를 따라가다보면 여러분들도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닥터 We 모둠원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