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민주주의가 주체가 되어 화(和)한 여행을 하고자 모둠명을 `민주和`로 정하였습니다."



고1때 벗이 되어 창원대, 한국해양대, 부산경성대 등에 흩어져서 대학 4학년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아 뜻깊은 탐방활동을 계기로 다시 뭉쳤습니다.



"최순실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넘게 비폭력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 및 평화, 헌정질서 유지 등의 국민적 여론을 표출하고 국민들의 힘을 모아 민주정신을 되찾고 일깨울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국민의 힘이 우리 역사를 바꾼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떠나자! 민주주의가 주체가 되어 화한 여행을!`이란 탐방제목으로 바로 7월 26일(목)부터 30일까지 4박 5일동안 마산, 서울, 부산, 봉하마을 등을 탐방하고 있는데요.



 마산 탐방에 이어 저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방문하여 6월 항쟁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박종철기념관과 이한열기념관으로 향하기도 했지요.  



하루하루의 탐방일정별로 꼼꼼하게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탐방사진들과 소감을 붙여 읽기 편하게 답사기를 작성해 주셨네요. 정말 모둠 이름처럼 역사적 묵직함과 청춘의 발랄함이 함께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현장을 탐방하기 위해서 서울을 처음 올라온다는 모둠원이 있었네요?



"사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이태춘 열사의 사진을 들고 87년 6월 항쟁 운동을 하셨던 유명한 사진은 인터넷으로 본 기억이 있다. 

또한 6월 항쟁에 대한 글들은 교과서에서 배워왔었다. 

하지만 지나치듯 본 사진, 오로지 시험을 위해 주입했던 글들은 금방 잊기 마련이라 쉽게 매치를 하고 떠올리지 못했다.

노무현 생가를 방문해서 그가 머물렀던 곳에서 그가 했었을 생각들과 그가 했던 행동들과 말들을 직접 느끼니 

나는 왜 이제껏 글과 사진으로만 역사를 알려고 했었나, 그를 알려고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때까지는 단순히 존경해서 생가를 가고 싶었지만 시간을 내서 갈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직접 와보니 왜 이제야 오게 되었는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게 들었다."



현장에서 느꼈을 안타까움과 새로 다가온 깨달음이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네. 대학생 민주주의 현장탐방은 바로 이런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해마다 늘 그 의미가 새롭게 입혀집니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탐방활동하고 이렇게 깔끔하고 자세한 탐방기록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