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모둠은 지역 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 경상도 태생, 전라도 태생, 서울 태생 등 다양한 연고를 가진 학생들로 모둠을 구성하여 화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둠명도 대구와 광주의 앞 글자를 따 대광이라 지었으며 큰 대(大)와 바룰 광(匡) 자를 사용하여 ‘크게 바로잡다’라는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출신지역은 다 다른 경북대학교 학생들이 대광이라는 모둠을 만들어 8월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동안  "민주화 청년 열사(烈士)들을 위로하다."라는 탐방제목으로 서울의 각 대학교, 4.19 국립묘지, 광주, 마산, 대구 등을 탐방하였습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과거 민주화 운동가 분들을 기념하는 장소를 하나하나 찾아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넋을 기리고, 또한 옛 것을 통해 오늘날의 것을 익히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특히 저희와 같은 또래였던 청년 열사들이 걸어온 길들을 탐구하며 ‘지금의 우리’라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한 몸 바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성찰하고자 합니다."



평소에도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경북대학교의 비민주적 학교운영을 알리는 피켓 시위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대광 모둠이 많은 대학 교정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열사들을 대하면서 어떤 질문들과 답을 주고 받았을까요.



미리 사전 답사기를 만들어서 탐방지와 인물에 대한 정보며, 탐방 코스를 세세하게 시간별로 나누는 등 치밀하게 기획하고, 매일같이 발령되었던 폭염주의보에 휘청거리면서도 그 일정을 하나하나 다 소화했던 `대광` 모둠입니다. 



사전에 탐방길의 경사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으로 남겠네요.ㅎㅎ (이유는 1일차 탐방을 보면 아실겁니다.)



그 빡빡한 일정에다 `거기에서 멈출 수 없다!` 내친 김에 그 일정조차 쪼개서 광주의 현장에서 본 <택시운전사> 영화!



"영화 중후반부에서는 내내 화가 끓어올랐습니다.

영화 내내 나오는 장면들과 저희가 3일간 탐방해온 모든 것들이 겹쳐지면서

당시 투쟁했던 분들 바로 옆에 저희가 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군부 독재의 참상을 생생하게 몸으로 겪는 듯했습니다.

어느덧 저도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외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저도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울고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 일정별로 네 명의 탐방대원들이 각자 하루씩 답사기를 작성해 주셨는데요. 그 흐름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어지네요.



그 뿐인가요? 이 답사기를 보내면서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라면서 이후에도 각 탐방단원들의 소감문, 탐방에서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들, 이후 탐방활동을 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팁, 탐방지와 관련하여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담은 연속 글들을 쏟아낼 것이라고 합니다.



대광 모둠의 `Never Ending 탐방이야기`를 기대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