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도대체 몇 분이 움직이신 건가요?" 

"10명이요"



발대식이 끝나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었어요. 기념물품 남는 것 혹시 없는지를 물어보는 전화였습니다. ㅜㅜ 

기념품은 탐방단 인원수에 거의 딱 맞게 제작해서 여분이 없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대학생 민주주의 현장탐방 활동을 나서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지요.



강원대와 한림대 학생들로 이뤄진 <춘천 대학생, 시대를 걷다!>(이하 `시대를 걷다`) 모둠은 "2016년 한국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현장들을 탐방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통일의 현주소를 피부로 느끼고, 우리가 직접 걸으며 느낀 점들을 SNS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소통하고 싶어" <민주야 여행가자>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이들은 <금요일에 돌아오렴>이라는 책도 같이 읽고, 탐방지 관련 사건 영상자료들도 시창하는 등 열성적인 사전모임을 진행하기도 했지요. 드디어 지난 2016년 7월 23(토)~24(일)일 이틀동안 서울의 일본대사관앞 소녀상, 유족들과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자고 호소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작년 11월 18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서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고 있지 못하는 백남기 농민의 회복을 바라는 분들이 설치한 서울대 병원 앞 농성장,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와 전태일 다리를 다녀왔습니다. 백남기의 쾌유를 바라는 농성장에는 <시대를 걷다> 모둠원을 포함하여 얼마전 농촌봉사활동에 다녀왔던 친구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고 하네요.



`인증샷 올려주세요` 몇 차례 문자를 보냈는데도 `기다려달라`라는 답변만 들었는데, 영상편집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던거로군요. 



현재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를 담고 있는 현장에서 무려 10명의 친구들이 무엇을 보았고, 누구를 만났고, 무슨 이야기들을 나눴는지 사뭇 기대됩니다. ^^ 

이런 시대에 민감한 분들이 있기에 우리의 진실은 결코 침몰하는 일이 없겠지요. 



서울의 서대문형무소, 소녀상, 세월호 농성장, 전태일 다리, 백남기 농민 쾌유를 기원하는 농성장 등을 방문했던 일차 탐방에 이어 이번에는 통일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DMZ 탐방을 하고 왔네요.



"이번에는 네 명이 갑니다"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인원이 여전히 많네요.



유일하게 캠프 야영을 하며 늦은 밤까지 탐방한 내용들을 서로 이야기하며 "내가 생각하는 평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젊음과 열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대를 걷다> 모둠의 탐방 답시기, 지금 만나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