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 대학생 민주주의 현장탐방 발대식 때 독특한 이름의 모둠이라 설명이 좀 필요했던 비바우라(viva урa)모둠.



비바는 `화이팅`이란 뜻이고 우라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을 때 `만세`라는 뜻으로 외친 단어입니다. 만만세 정도의 응원의 뜻입니다. - <비바우라 모둠 대표 신유정>



*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 자행되었던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탐방활동을 하며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규명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비바우라 모둠이 지난 2015년 7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제주 4.3사건의 현장을 탐방하고 돌아왔습니다. 



탐방기간 내내 엄청난 비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제주4.3평화공원과 백조일손 묘역, 북촌 너븐숭이 기념관 등의 일정을 소화하였다고 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어 어쩔수 없이 셀카봉을 이용해 인증샷을 찍었다고 미안해하는 비바우라 모둠 대표의 전화를 받고 민주주의 현장탐방에 임하는 진정성이 느껴져 뭉클했습니다.



* "차에 내려서 가까이 터널을 보니... 내부의 벽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것이 꼭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손으로 판 흔적같아 깨름직했습니다."



"기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어둠 속에 가려진 안타까운 사건들을 잠시라도 찾아가는 것도 굉장히 뜻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정치색이나 이념과 상관 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기억하고 추모할 만한 가치가 있을 거예요.

그러한 곳을 짧게 나마 찾아가고 기억하는 것부터가 진정한 `민주`시민으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2015년 7월 22~23일 이틀 동안 또하나의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사건인 여순사건을 알아보기 위해 여수의 민간인 학살지를 탐방하고 남긴 답사기의 한 대목입니다.



제주의 답사기도 그렇지만, 아직 국가에 의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못한 여수 지역 탐방 답사기에서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려오고, `비바우라` 탐방단원들이 느꼈을 섬뜩함과 함께 안타까움도 함께 딸려 옵니다.



제주와 여수의 민간인 학살 현장과 모둠명 `비바우라`가 어울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하셨나요? 아닙니다. `비바우라` 모둠원 같은 젊은 여러분이 있어 우리의 민주주의는 `만만세`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