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건대항쟁 기림비


10․28 건대항쟁 기림비
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 1번지 건국대학교 사회과학관 앞


10․28 건대항쟁 기림글

하나 된 우리의 땅
새봄을 향해
몰아치는 시월 서리 동지애로 녹이며
질은 어둠을 
온몸으로 태워 밝힌
장안벌 항쟁

예순 여섯 시간 오십 분

아! 그날
반역의 언 땅 위로 고고히 솟아
겨레 갈길 외치던 장안벌 함성
뜨겁게 일렁이던 애국의 숨결
역사의 고갱이로 보듬어 나아가고자
여기 그날의 핏빛 외침을 심는다.

통일염원 44년 10월 28일


<사건적 배경>
◦ 1986년 10월 28일 전국 26개 대학교 학생들이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 획책과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미제국주의의 반대를 목표로 한 「 전국 반외세, 반독재 애국학생투쟁연합」 발족식을 거행함
 - 집회 도중 경찰 1,500여 명이 최루탄을 쏘며 진입, 학생들은 투석전을 벌이다 본관 외 4개 건물(중앙도서관, 학생회관, 교양학관,  사회과학관 등) 등으로 피신했고, 농성을 전개
 - 건국대 당국은 경찰의 철수를 요구했고, 학생들도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면 자진 해산하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이를 거부하고 단수, 단전 조치를 취하면서 학생들을 압박
 - 경찰은 학생들이 식량 부족과 추위로 탈진하자 농성 4일째인 31일 아침 8,000여 명을 동원하여 최루탄과 소이탄을 쏘면서 진입하여 학생들을 전원 연행.
◦ 당국은 학생운동 사상 가장 많은 1,525명의 학생들을 연행했고, 이들 가운데 1,288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구속
 - 이후 구속자 중 395명이 기소되었고, 나머지는 구속취소 및 기소유예로 석방됨

◦  발족선언문의 주요 주장
 - 미제의 식민지통치를 분쇄하고 그 앞잡이 전두환 군부독재를 타도하여 민족자주와 민중민주주의의 정권을 수립한다.
 -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제국주의의 침략을 분쇄하고 민족의 자립화를 이룩한다.
 - 전두환 일당의 독재정치를 타파하고 사회의 민주화를 이룩한다.
 - 한반도의 분단구조를 철폐하고 한민족의 염원인 조국통일을 실현한다.
 - 우리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교육의 자주화와 민주화를 이룩하여 진보적인 교육제도를 쟁취한다.
 - 우리 4천만 민중의 민주적 권익쟁취투쟁에 적극 동참한다.
 - 모든 민족 민주세력과 광범히 연계하여 함께 투쟁한다.
 - 세계의 평화를 옹호하며 제국주의의 모든 호전적 침략을 분쇄한다.
 - 이후 구속자 중 395명이 기소되었고, 나머지는 구속취소 및 기소유예로 석방됨

◦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는 ‘10․28건국대 점거농성‘ 사건 관련자들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
◦ 이 사건은 학생운동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했음


10․28 건대항쟁 기림상

조각 : 김봉준, 제작일 : 1991년 10월 28일
민족건대총학생회,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 건립

<후면>
10․28건대항쟁은 1986년 10월 28일 전국 26개 대학 2천여 명의 애국청년학생들이 이곳 장안벌에 모여 자주․민주․통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흘 밤 사흘 낮 동안 추위와 굶주림을 무릅쓰고 투쟁한 학생운동의 기념비적 사건이다.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66시간 50분의 농성은 1525명 연행, 1285명 구속, 23억 원의 재산 피해와 수많은 부상자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10․28 건대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염원으로 민족건대 청년학도와 동문 선배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이 상을 건립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