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고 양영진 열사 추모 시비

고 양영진 열사 추모 시비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산30번지 부산대학교)


<전면> 고 양영진 열사 추모시비


어머니의 손톱


어미니 손톱을 깎아 드릴리께요

자꾸만 쌓이는 쥐똥같은 가난 깎아 드릴께요

똑똑 끊어졌어도 뛰어다니는 피곤 잡아 드릴께요

어머니 보이세요

신문지에 검은 손톱날이 떴군요

경지정리로 파헤쳐진 들녘의 활자위로

어머니 가난을 위해

절 어머니 손톱 속에 가둬두지 마세요

자라나는 우리의 슬픔이 될 뿐이예요

쌓이는 쥐똥이 될 뿐이예요

어머니 잡겠어요

우리의 창문을 넘보고

간밤불면 마저 갉아먹는 녀석

잡아버리고 말겠어요

어머니 이리 가까이 앉으세요

손톱을 깎아 드릴께요


 <후면>고 양영진 열사 약력


1967년     경남 함양에서 출생

1986년     동래고등학교 졸업

1986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입학

1988년     국문과 학술부장 역임. 귀성회장 취임 

              1학기 전방입소 거부투쟁

              부대문학 기획, 「우리 전선을 뚫고가는 깃발이 되어」 주도

8월 8일    입영통지서 받고 8월 10일 입영

10월 10일 부산대학교 재료관 5층에서 투신

              100여 편의 유고시를 남김


<측면>

양영진 열사의 반외세 자주화와 반독재 민주화의 뜻을 기리고자

2만 새벽벌 학우들과 부산애국 시민의 뜻을 모아 이 추모시비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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