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추모공원

‘억울한 영령들 넋 위로’ 거창사건추모공원

거창에서 산청 쪽으로 가다보면 신원면이 나온다이곳에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거창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이 있다.거창사건은 한국전쟁 중, 1951년 2월 9에서 11일까지 거창군 신원면에서 마을 주민들이 일부 국군의 총검에 학살된 사건이다거창사건은 일어난 지 3년만인 1954년 유족들이 유골을 수습하면서 성별조차 구분할 수 없어서 큰 뼈는 남자중간 뼈는 여자작은 뼈는 어린이로 구분하여 합동묘를 조성했다이후 정부의 탄압으로 묘역은 파헤쳐지고위령비는 글자 한 자 한 자 정으로 지워서 땅속에 파묻히는 수모를 당했다. 1996 1월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어 2004 4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됐다.


 



669기를 영탑형태로 조성하고 전통담장을 설치한묘역 <장원수기자>  


공원 입구 추모문을 들어서면 ‘하늘로 인도하는 문’이라는 뜻을 지닌 천유문(天羑門)이 눈에 들어온다. 천유문을 지나면 억울하게 희생당한 719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위패봉안각이 오른쪽에 있다. 진입광장을 지나면 위령탑이 우뚝 서 있다. 위령탑 좌우측에는 군상이 있는데, 오른쪽 군상은 후손들의 정성어린 위로 속에 한을 풀고 승천의 기쁨을 만끽하는 영령들과 유족들을 환조로 표현했다. 좌측의 군상은 고인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친 국군들이 진심으로 영령들과 유족들에게 참회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위령탑 뒤로는 669기를 영탑 형태로 조성하고 전통 담장을 설치한 묘역이 있다.


 


거창사건은 한국전쟁이 만든 우리 역사의 비극이자고립과 단절이 부른 부끄러운 자화상이다거창이 고향인 시인 신달자는 <넋이여 아직도 잠 못 이루고 있는가>라는 시에서 “그 살점 뜯기는 시간을 밟고 시간은 빠르게도 지나갔다/무슨 이런 거짓말같은 세월이 있다더냐/아직도 그 생생한 영혼들의 부릅뜬 눈 감지도 못했는데…(중략)/시퍼런 소나무며 흐르는 푸른 물이 역사의 증인이 돼 소리치는 그 날이 오고야 말 것임을”라며 억울하게 죽어간 양민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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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한조
김박한조2-1(거창추모공원).jpg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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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군 신원면 신차로 2924 (대현리, 거창사건추모공원)
055-940-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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